
2026년 ‘말의 해’, 서울 속 특별한 여행지 탐방
다가오는 2026년 병오년, ‘말의 해’를 맞이하여 서울관광재단이 특별히 추천하는 장소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이름에 ‘말(馬)’이 포함된 세 곳, 즉 용마산, 마장동, 피맛골이다.
이 세 지역은 각기 다른 시대적 배경과 의미를 간직하고 있으며, 말과 연관된 서울의 역사적 흐름을 생생히 전한다. 새해를 맞아 말처럼 힘차게 도약하길 바라는 이들에게는 최적의 테마 여행지로 평가된다.
용마산, 전설이 깃든 해맞이 명소
서울 동북부의 중랑구와 광진구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용마산은 그 이름만으로도 말과의 깊은 인연을 나타낸다. 전설에 따르면, 이곳에는 하늘로 날아오른 용마(龍馬)의 이야기가 전해지며, 조선시대의 양마장(養馬場)과도 연관이 깊다.
새벽에 서울지하철 7호선 용마산역 근처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한 시간 내로 정상에 닿을 수 있다. 병오년 첫날의 태양이 한강과 롯데월드타워 너머로 떠오르는 광경은, 말처럼 힘차게 달리는 한 해를 다짐하기에 알맞은 장소로 평가된다. 특히 이곳은 일출을 배경으로 한 사진 명소로서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마장동, 말의 벌판에서 미식 거리로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마장동은 ‘말을 기르던 곳’이라는 지명이 그대로 남아 있다. 마장동(馬場洞)은 조선시대에 존재했던 양마장에서 유래했으며, 조선왕조실록과 고지도에도 기록된 유서 깊은 말 목장의 흔적이다.
오늘날 마장동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축산물 도매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서울에서 고기가 떠오르는 대표 지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과거 말이 길러졌던 벌판이 오늘날 식탁으로 이어졌다는 독특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도매시장 투어와 고기 맛집 탐방을 결합한 미식 여행지로 마장동을 소개하고 있다.
피맛골, 말을 피해 다니던 서민의 골목
서울 종로의 중심에 위치한 피맛골은 그 이름에 특별한 유래를 담고 있다. ‘말을 피하다’는 뜻의 피마(避馬)에서 비롯된 이 골목은, 조선시대 양반과 관리들이 말을 타고 종로 대로를 지나던 시절, 서민들이 그 위세를 피해 다녔던 좁은 길에서 시작되었다.
비록 재개발로 인해 많은 원형이 사라졌지만, 종로와 광화문 일대의 일부 구간에서는 여전히 피맛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이곳을 ‘말발굽을 피해 걷던 서민의 길’이라는 상징적 의미로 되살려, 광화문 D타워 저층 골목부터 근대 건축물이 남아 있는 작은 골목까지 이어지는 도심 속 산책 코스로 소개하고 있다.
피맛골은 단순한 골목이 아닌, 서울 서민 문화의 흔적과 음식문화가 녹아 있는 공간이다. 특히 점심시간이면 직장인들로 붐비는 골목 식당가에서, 오래된 정취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미식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서울 속 ‘말’ 지명을 따라가는 시간여행
말은 예로부터 힘과 생동감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병오년 새해, 서울 속 ‘말’ 지명을 따라가는 여행은 단순한 발걸음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용마산, 마장동, 피맛골은 각기 다른 시대와 문화를 간직하며, 말과 사람, 역사와 일상이 교차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새해의 다짐을 더욱 깊고 의미 있게 만들어준다.
말처럼 힘차게 서울의 골목과 산길, 시장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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