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롭 그루먼 B-21, 동북아 전력균형 붕괴시키는 ‘게임 체인저’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B-21 레이더가 시험 비행에 성공하며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균형이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대당 7억 달러에 육박하는 이 전략자산은 현존하는 거의 모든 방공망을 무력화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수십 년간 구축해 온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의 종언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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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1 레이더, 스텔스 폭격기의 세대교체 선언

노스롭 그루먼이 제작한 B-21 레이더의 등장은 단순한 무기 체계의 개선이 아니다. 이는 미래 공중전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전략적 변곡점이다.

기존 스텔스 자산의 운용 개념을 뛰어넘어, 적의 심장부를 직접 타격하는 새로운 교리의 부활을 의미한다.

‘침투형 제공(Penetrating Counter-Air)’ 교리의 귀환

B-21의 핵심 운용 교리는 ‘침투형 제공’이다. 이는 단순히 폭탄을 투하하는 임무를 넘어, 적의 최첨단 통합방공망(IADS)을 뚫고 들어가 지휘통제소, 레이더 기지,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 등 핵심 표적을 직접 파괴하는 공세적 개념이다. B-52처럼 원거리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스탠드오프(Standoff) 방식과는 질적으로 다르며, B-2 스피릿의 제한적이었던 임무 유연성을 극복하였다. 이 새로운 전술은 중국이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에서 공들여 구축한 A2/AD 거품을 내부에서부터 터뜨리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분석된다.

비용 효율성과 작전 지속성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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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스피릿이 대당 2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 비용으로 단 21대 생산에 그친 반면, B-21은 대당 약 7억 5천만 달러 수준으로 비용을 통제하며 최소 100대 양산을 목표로 한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국방예산은 신규 플랫폼 개발 및 획득에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B-21은 그 정점에 있는 사업이다. 하지만 개방형 아키텍처(Open Architecture)를 채택하여 향후 업그레이드 비용을 절감했다고는 하나, 첨단 기술이 집약된 만큼 실제 운용유지비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계획된 수량 확보 여부가 향후 미 공군의 전략적 선택지를 결정할 것이다.

동북아 A2/AD 방공망, 무력화 임박

B-21의 실전 배치는 중국의 HQ-9, 러시아의 S-400과 같은 주력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의 효용성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이는 동북아 지역의 군사적 계산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게 만드는 중대한 사안이다.

기존 방공 시스템의 탐지 및 요격 메커니즘이 B-21의 생존성 앞에 무력화될 가능성이 크다.

S-400/HQ-9 체계의 탐지 한계

B-21은 F-22나 F-35가 주로 대응하는 X-밴드, Ku-밴드 등 고주파 레이더는 물론, 저주파 대역인 VHF/UHF 레이더까지 회피하는 광대역 스텔스(Broadband Stealth) 능력에 초점을 맞추어 개발되었다. 기존 스텔스 항공기의 약점으로 지목되던 저주파 레이더 탐지 가능성을 최소화한 것이다. IISS의 밀리터리 밸런스(The Military Balance) 보고서가 분석한 중국의 다층 방공망은 B-21과 같은 차세대 위협 표적을 상정하지 않고 구축되었기에,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시스템 전반의 근본적인 개량이 불가피하다. 이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요구하는 과제이다.

한반도 안보 지형의 근본적 변화

괌 앤더슨 공군기지나 미국 본토에 배치될 B-21은 유사시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전략자산이다. 이는 대북 억제력의 질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동시에, 한국의 안보 전략에도 새로운 고려사항을 제시한다.

워싱턴의 확장억제 공약이 B-21을 통해 더욱 구체적이고 강력한 물리력으로 뒷받침된다.

북한 ‘핵 선제타격’ 교리의 무력화 가능성

북한이 추구하는 핵 선제 사용 위협은 B-21의 등장으로 그 실효성에 큰 타격을 입는다. B-21은 북한의 겹겹이 쌓인 방공망을 유유히 뚫고 들어가 이동식 발사차량, 지휘부 벙커, 핵·미사일 저장 시설을 외과수술식 정밀 타격(Surgical Strike)으로 제거할 능력을 갖춘다. 이는 북한 지도부에게 ‘사용 즉시 보복’이 아닌 ‘사용 전 제거’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각인시킨다. 결국 북한의 도발 의지를 심리적으로 위축시키는 강력한 비대칭 억제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차세대 공중전과 세력 균형의 미래

B-21 프로젝트는 단순히 하나의 폭격기를 만드는 사업이 아니다. 이는 6세대 전투기(NGAD), 무인 전투체계(CCA), 합동 전영역 지휘통제(JADC2)와 연결되어 미래 전장의 청사진을 그리는 과정이다. B-21의 성공적인 안착은 향후 수십 년간 인도-태평양 지역의 세력 균형을 미국 주도로 재편하는 결정적 요소가 될 것이다. 경쟁국들은 이 새로운 기술적·전략적 격차를 따라잡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전개할 것이며, 이는 새로운 군비 경쟁의 서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주 묻는 질문

B-21이 F-22나 F-35와 같은 스텔스 전투기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B-21은 전략 폭격기로, 장거리 침투 및 대규모 폭장 능력에 특화된다. F-22/F-35는 제공권 장악과 전술 타격을 주 임무로 하는 전투기로, 항속거리와 무장 탑재량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중국의 J-20 스텔스 전투기는 B-21에 위협이 되지 않는가?

J-20은 B-21에게 분명한 위협이다. 하지만 B-21은 호위 전력전자전기와 연계하여 임무를 수행하며, J-20의 작전 반경 밖에서 발사하는 장거리 순항미사일 운용 능력도 갖추고 있다.

B-21이 실제로 100대 이상 양산될 수 있을까?

미 의회와 미 국방부의 강력한 의지가 있지만, 예산 압박과 기술적 난관은 여전한 변수이다. B-21은 최우선 순위 사업으로 지정되어 양산 의지는 분명하다.

B-21의 한국 순환배치 가능성은?

B-21과 같은 전략자산은 괌이나 미국 본토 기지에서 운용될 가능성이 높다. 한반도 전개는 북한 및 중국에 대한 최고 수준의 군사적 압박 신호로, 매우 이례적인 상황에서만 고려될 것이다.

B-21 도입으로 재래식 전쟁 억제력은 정말 강화되는가?

그렇다. 적 지휘부와 핵심 방공망을 개전 초기에 무력화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상대의 전쟁 개시 결심을 주저하게 만든다. 이는 재래식 전면전의 문턱을 높이는 강력한 억제 효과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