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도시의 활기찬 거리에서 당일치기 여행을 즐기는 Z세대 여행자들
에어비앤비가 발표한 ‘2026년 여행 트렌드’는 단순한 휴식이 아닌, 목적과 경험 중심의 여행으로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Z세대가 주도하는 초단기 해외여행, 자연과의 연결, 글로벌 이벤트 추종, 솔로 여행, 직접 만드는 미식 체험 등 다섯 가지 키워드가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Z세대의 주도, ‘초단기 해외 번개여행’의 인기
공항에서 바로 도시로 향하는 백패커들의 바쁜 발걸음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장기간 머무는 여행보다 1~2일짜리 초단기 해외여행이 Z세대를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 등 숏폼 콘텐츠에서 화제가 된 당일치기·48시간 코스를 따라, 짧지만 밀도 높은 도시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파리에서 크루아상을, 방콕에서 야시장을, 도쿄에서 댄스 공연을 경험하는 등 강렬한 콘텐츠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자연 속에서 치유를 찾는 ‘터치 그래스’ 트렌드
숲속에서 열리는 요가 클래스에 참여한 여행자의 평화로운 순간이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피로와 도시 생활에 지친 전 세계 여행객들이 이제는 산과 바다, 숲으로 향하고 있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국립공원 인근 숙소 검색이 크게 늘었고, 자연·아웃도어 체험은 가장 높은 예약률을 보이는 카테고리로 자리잡았다. 단순히 경치를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 실제로 자연을 ‘만지고 느끼는’ 체험이 회복과 재충전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이벤트를 쫓는 ‘목적형 여행’의 확산
여행의 이유가 도시가 아니라, 그곳에서 벌어지는 ‘이벤트’로 바뀌고 있다. 글로벌 음악 페스티벌,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 문화 행사 등 일정에 맞춘 예약이 증가하면서, 에어비앤비 검색 상위 날짜의 60% 이상이 이런 대형 이벤트 일정과 겹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파리 올림픽이나 유럽 주요 음악 축제 기간 동안의 숙소 수요가 이를 증명하며, 이제 여행은 ‘어디’보다 ‘무엇을 보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자신을 위한 시간이 중심이 되는 솔로 여행의 재발견
외딴 바닷가에서 홀로 일몰을 감상하는 여성 여행자가 늘어나고 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닌 가운데, 연애나 결혼보다 자기 탐색과 휴식을 중시하는 트렌드 속에서, 솔로 여행은 3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다시 붐을 이루고 있다. 특히 잘 알려지지 않은 자연 여행지나 조용한 소도시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머물며, ‘다음 인기 여행지’를 직접 발굴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스스로의 시간에 집중하는 여행이 새로운 럭셔리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미식 체험의 진화: ‘먹는 여행’에서 ‘만드는 여행’으로
이탈리아 시골 와이너리에서 와인을 시음하는 여행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미식은 여전히 여행의 핵심 키워드지만, 이제는 맛보기보다 직접 만드는 체험이 각광받고 있다. 파리의 크루아상 만들기, 나폴리의 피자 클래스, 남미의 와인 테이스팅 투어 등은 단순한 관람형 투어를 넘어, 요리하고 배우며 즐기는 참여형 경험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 시장을 둘러보고, 주방에 들어가 직접 손을 움직이는 이 체험들은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되고 있으며, 미식은 곧 기억에 남는 ‘작은 인생 수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속도보다 ‘밀도’, 길이보다 ‘경험’으로 가는 2026 여행
2026년 여행의 패러다임은 ‘빠르게, 짧게, 깊게’로 요약된다. 빠른 이동, 짧은 일정 안에서도 자신의 취향과 의미를 찾는 여행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경험과 자기만의 이야기를 찾는 흐름이 자리하고 있다. 장소보다 감정, 목적보다 과정에 집중하는 새로운 여행의 방향성은 앞으로의 글로벌 트래블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흐름이다.
출처: Original Article